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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구원자

by dklolo 2022. 2. 16.

 

 

'구원자' 뮤직비디오 해석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콴자는 이하이 씨의 세 번째 정규앨범이자 5년 만의 정규앨범 '4ONLY'의 수록곡이죠. '내 인생 망치는 구원자'라는 가사의 후렴이 반복되는데 영화 '아가씨'의 명대사래요. 저는 그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이 가사가 중후함을 전해줘, 흥미롭게 노래를 들었습니다.

 

뮤비 감상

 

뮤직비디오 해석 주관적인 해석으로 원작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어요편의상 당신의 호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이 뮤직비디오의 색감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상징적인 색이 세 가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흰색 (이하의 옷, 성당, 비아이 셔츠) - 희망빨강 (우산, 사탕, 피, 음식, 촛불, 목걸이, 어린이 넥타이) - 애흑 (선글라스, 남자아이 우산, 비아이 옷, 여자아이 넥타이) - 절망

위와 같은 상징을 기본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화창하던 어느 날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빨간 우산을 쓴 이하이가 하얀색 성당으로 들어섭니다. 하얀 원피스는 희망과 희망을 뜻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동시에 염색하기 쉬운 마음 상태인 것 같아요. 하얀 성당은 도피처, 비아이 파트에서 언급되는 "궁전"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오세요. 그녀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시각은 온통 절망뿐입니다. 성당 안에서 선글라스를 벗지만 그의 안식처 안에서 절망을 벗어 던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도를 하는데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옷을 입은 비아이가 사탕을 하얀 휴지에 싸서 전달합니다

'절망 없는 사랑이 있을까'라는 가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비아이는 절망과 희망의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건네준 것은 희망과 사랑입니다. 사탕을 사랑으로 해석한 이유는 혀에 녹지 않는 단어를 꺼내 예쁘게 감싸고 서로 세상을 넘겨준다라는 가사에서 유추된 것인데 혀에 녹지 않는 단어는 아마도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것 같아요. 영원이라는게없듯이녹지않는캔디도없잖아요. 하지만 영원이라는 말은 너무 달콤하게 들려요. 그런 달콤한 말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것 같아요.

코피를 흘리고 있는 이하이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아마 병인가 봐요. '숨쉬는 것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된다' 쓸데없이 나를 살고 싶게 만든다라는 가사를 통해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사랑이 얼마나 큰 희망인지를 알게 됩니다.

환하게 웃으며 남자를 맞이하겠습니다.

이어서 두 주인공의 어린 시절로 여겨지는 아이들의 장면이 등장합니다 마치 과거에도 똑같은 경험이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과거일지 몰라도 동시에 미래를 두려워하는 이하이가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이런 모습으로 헤어지게 되리라는 상상이에요.

이런 추측을 하게 된 이유는 이 장면 때문인데 이 장면에서는 '너를 안고 슬픈 꿈을 꾸었어'라는 가사가 나와요 즉, 여자는 꿈을 꾸었어요. 그것도 슬픈 꿈이에요

또 과거 장면으로 화면이 넘어가죠 남자아이가 까만 우산을 쓰고 이하이에게 빨간 사탕을 주고 갑니다.

날씨는 좋은데 비가 오네요. 이 비는 이별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이 장면의 전환이 이 PV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 아이가 눈을 감고 이하이가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 깨어난다.

여담입니다만, 어디에 쓰고 싶은 건가요, 어디에 쓰면 좋을지 몰라서 여기에 씁니다. 저는 이 하이가 깜빡일 때가 너무 좋아요 (갑자기 고백모드) 눈동자를 위로 굴리면서 천천히 반쯤 감았다가 뜨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눈을 떠보니 어느새 우산이 남자에게 가 있었어요. 이미 모든 마음을 준 것 같네요.

이어 정성이 담긴 요리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먹지 않아요. 사탕을 스프에 절여버리네요 카메라 구도도 약간 옆으로 쏠릴 것 같은 불안정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가만히 남자 쪽을 바라봅니다. "이게 실사랑이야?"라고 물어보시나 봐요 가운데에는 빨간 촛대가 있습니다. 둘 사이를 가로막은 듯 단절된 느낌을 줍니다. 때로는 사랑하고 단절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는 걸 표현했습니다

이별을 회상하듯이, 아니면 예견하듯이 이별 장면이 나오고

실내에 빗방울(이별)이 남아있습니다 스스로 불안해서 이별을 만들어내는 모습입니다.

남자는 빗방울을 닦아줘요 여기서 두 사람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대칭성이 있지만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촛대가 약간 남성쪽에 있다는 점, 다른 점은 남성 뒤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있고 여성 뒤에는 성경이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이거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으니까 잠깐 언급만 해볼게요.

성당 들어오기 전의 모습을 한 것 같은 이하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의 가사는 '나의 구원자 하늘이 내려주었는가'인데, 이 장면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비(이별) 사랑은 이별이라고, 이별이 나를 찾아온 거라고 믿나 봐요.

남자아이씬도나오는데아이는검은우산을가지고들어갔는데어느새우산은없어지고비를맞아서울고있어요. 남자아이가 먼저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저는 이 장면을 통해 이별을 먼저 말한 것은 여자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신과 불안으로 결국 여자아이는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아마 남자아이는 처음에 여자아이에게 빨간 우산(사랑)을 받았겠지만 이별을 들은 뒤 검은 우산(절망)으로 바뀌었을 거예요. 하지만 아직 빨간 사탕을 전해줘서 까맣게 된 우산은 버릴 수가 없어요. 비(이별)를 거부하게. 결국은 우산을 놓고 비를 맞으며 서럽게 웁니다.

집요한 눈빛으로 묻습니다 정말로 너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 줄 수 있을까?'

남자는 눈물을 흘립니다. 아마 병의 애인이라고 믿을 수 없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일 거예요.

남자는 우산을 여자에게 돌려줍니다. 헤어질 때까지 우산을 들고 놓지 않았던 과거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제 '너의 기분이 어떻든 난 상관없어'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당신의 마음까지도 구하지 않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대가도 없는 사랑을 실천하려는 모습이에요.

그리고 '당신의 아픔까지 가져갈게요' 하는 것처럼 자신의 얼굴에 코피를 그립니다.

처음으로 해맑게 웃는군요.

이 하이는 자신의 우산으로 비아이를 씌웁니다 그렇게 둘은 하나의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해석하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네요.(웃음) 노래를 들었을 땐 이하이가 도와달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뮤직비디오를 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자 같네요. 그리고 사실 검은색이 희망이고 흰색이 절망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여러분들은 [구원자] 어떻게 들으셨어요? 댓글로 올려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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